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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회사에서 돌아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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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을 맞추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이라 찬바람이 여민 옷 사이로 들어왔다.

.. 추워..”

조금 벌어진 옷사이도 꽉 잡아서 감추는데 신경 쓰는 사이, 도로 앞쪽에 무엇인가가 보였다.

‘….!!..’

포메라니안 한마리였다.

그런데…..

그냥 포메라니안이 아니라, 얼마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넌 우리 가을이와 똑 닮은 강아지였다.

한참을 멍하니 그대로 바라보고만 있었다.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그렇게 그렇게 보고싶은데 꿈에는 한번도 나오지 않던 우리 가을이. 인사도 하지 못했는데 떠났던 우리 가을이….

흐르던 눈물들을 소매로 훔치고, 자세이 앞에 귀엽게 앉아있는 포메리안을 보았다. 계속 보니, 가을이를 많이 닯았지만, 가을이는 아니라는 생가이 들었다. 얼마전에 떠났는데.. 그럴리가..

길을잃어버린 강아질까.. 그런데 이름표도 채워져 있지 않다.

갑자기 가방에 넣어둔 가을이의 이름표가 생각이 났다. 가방을 바닥에 두고, 미친듯이 찾았다.

찾았다!!”

찾은 이름표를 포메라니안에게 조심스럽게 걸어줘봤다.

이젠 정말 가을이 같다.

..가을아…. 가을아 흑흑

멈췄던 눈물이 다시 쏟아져 나온다. 눈앞이 너무 흐려져서 보이지 않을 정도다.

다시 눈물을 닦는 순간….

!!

거짓말같이 포메라니안 강아지가 보이지 않았다.

마치 신기루 처럼 , 너무나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그런데..

내가 방금 걸어준 이름표도 같이 보이지 않았다.

온기가 남아있는거 같은 그 자리에는 강아지가 앉아있었던 모양새만 동그랗게 있었다.

가을이 갔고, 이젠 겨울이 되었다.

 

윈도우11 코파일럿 이용 기념 초초초단편 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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